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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 공원

Travel 2018. 12. 2. 02:44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 덜 붐빌때 요세미티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요세미티는 폭포로 유명한 곳으로, 폭포수의 장엄한 광경을 보려면, 6월이나 7월이 제격이죠. 공원 곳곳에 쌓여 있는 눈들도 녹아서, 구석 구석 도로 통제도 풀리게 됩니다. 예를 들면, Valley의 구석 구석을 볼 수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Glacier Point는 11월부터 5월까지 도로 통제에 들어갑니다. 6월에도 군데 군데 눈을 볼수 있을 정도로, 눈 때문에 운행하는게 위험하거든요.


Silicon Valley지역에서 3~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니까, 아침에 일찍 출발하면 점심 전에는 도착할 수 있습니다.


Tunnel View에서 본 요세미티 사진입니다. 이 방향으로 빙하가 지나가면서 바위를 깎아서 만든게 요세미티 국립 공원이죠. 요세미티 공원 전체가 큰 바위 덩어리입니다. 바위 덩어리가 깎여서 Half dome이에요.



풍화작용으로 깎여나온 흙들이 쌓여 Valley내에는 평지가 있습니다. 공원의 초입에는 Bridalveil Fall이 있죠.



Valley에서 나와서 공원 위쪽의 Tuolume Meadows쪽으로 가면 Pothole Dome이라고 하는 이렇게 큰 바위 덩어리가 있어요. 오른쪽으로는 완만해서 걸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정상 부분은 해발 2671m로 백두산보다 약간 낮아요.


Dome의 정상에서 Tuolume Meadows의 평원이 보이네요.



여긴 고도가 높다보니, 낮에도 얼음이 얼어 있을 정도로 춥습니다. 백두산 정상과 비슷한 고도이니, 당연한 것이기도 하겠네요.



다행히 제가 갔을때에는 Glacier Point에 아직 눈이 오지 않아, Valley의 전경을 볼 수 있었네요.



요세미티 공원의 다른 진면목은 엄청나게 맑은 호수와 폭포입니다. 요세미티 공원에서 흐르는 물들은 눈이 녹은 물이라, 엄청나게 깨끗합니다. 이런 물이 1년 내내 흐르는 거에요.


캘리포니아의 수원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눈녹은 물들이라,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그 다음 해에 물 사정이 좋고, 눈이 적게 오면, 가뭄이 들게 됩니다. 지난해에는 눈이 별로 오지 않아, 요세미티의 Tenaya Lake은 물이 꽤 말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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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at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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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입니다

Life 2018. 10. 10. 16:38


이제 중간 선거일이 다가오는 관계로, 각 선거구에서 선거 관련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습니다.


보통 캘리포니아의 선거는 큰 재미가 없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민주당에서 통과한 후보들이 무난하게 당선이 되고, 공화당에서 중량감 있는 후보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농촌 지역으로 가게 되면, 공화당 세가 강하긴 한데, 소수입니다.


물론 저는 제 세금으로 보조금 받아 먹으면서 감세따위나 부르짖는, 공화당 지지하는 농부들에게 보조금을 주긴 정말 싫은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차라리 캘리포니아를 분리하자는 주민 발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고 싶은 심정입니다.


정치인에 대한 선택사항은 별로 없지만, 중간 선거는 여전히 중요한 선거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채택하고 있는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 방식인 주민 발의안을 의결하기 때문입니다.




주의회 의원이나, 어떤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 법안을 만들고 싶다면, 정해진 숫자의 지지를 받아, 주민 발의안을 제안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중간 선거 날짜에 맞춰서 안내문을 만들어 보내게 됩니다.


각 정당은 각각 발의안에 대해서 추천사항을 또한 안내하게 됩니다. 상당히 여러가지 주제의 발의안이 나오게 되는데, 사진의 발의안은 신장 투석 환자에 대한 병원비를 제안하자는 내용입니다.


만약 어떤 특정 단체나, 개인이 꼭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TV광고를 하기도 하고, 반대쪽에서도 반대 광고를 합니다.


이번에는 Prop 10이라고 집 렌트비에 대한 시 정부의 통제 권한을 강화하는 발의안이 있는데, 찬반 양쪽에서 많은 TV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나 임대 사업자의 주택은 임대료 상한선등 통제가 있는 것에 비해 개인 소유 주택의 임대는 통제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Prop 10은 그런 경우에도 법적인 통제를 받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주택 가격은 많이 상승하는데 렌트비를 제한하게 되면, 렌트비로 아마 모기지를 내기도 빠듯해질 테니, 렌트로 내어 놓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겠죠. 아니면 렌트비를 올리기 위해서 재계약 없이 세입자를 내쫓으려는 사람들도 생길테고. 하여간 반대하는 쪽도 만만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세금을 올리거나, 채권을 발행하는 등, 납세자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법안은 발의안이 통과되어야 합니다. 금융 위기를 겪는 동안 지방 정부의 세수가 줄어들고 부담은 늘어나서, 소비세를 올리는 발의안이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LA등 세금이 올라간 자치단체들이 꽤 됩니다.


제가 사는 곳은 학교 예산을 늘이기 위해서 재산세에 몇가지 목적세가 추가되었습니다. 보통 재산세를 학교 예산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제가 사는 곳은 재산세를 거둬서 못사는 곳으로 보내고, 자체적으로는 기부금을 받거나 목적세를 거둡니다. 아이가 둘이다 보니, 학교에 1년동안 기부금으로도 꽤 많은 돈을 씁니다.


한동안 세금을 올리자는 발의안이 나와서 많이들 통과가 되었는데, 드디어 세금을 줄이자는 발의안도 나왔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기름값은 여러 이유로 미국에서 가장 비싼데, 요즘은 텍사스등의 기름값이 싼 곳보다 갤런당 $1정도 비쌉니다. 25% 이상이 비싼거죠.


정유 비용도 비싸지만, 세금도 많이 붙어서 그런데, 최근에 추가된 몇몇 목적세를 없애자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기름값이 올라 주민들의 부담이 커셔서, 더 이상 기름값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발의안을 원하는 데로 통과시키기 위해선 정치인들을 뽑지는 못하지만 선거 자체는 거를수 없는 중요한 행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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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at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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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에는 Brentwood이라는 농업 중심의 소도시가 있습니다. 지금은 실리콘 밸리로 잘 알려졌지만 원래 북가주의 대부분은 Orchard즉, 과수원이나 Hops를 재배하는 농장이 많았다고 합니다.


Brentwood은 Bay지역의 신선한 채소, 과일을 공급하는 곳인데, 몇몇 농장은 U-Pick이라는 소비자가 과일을 직접 수확하는 농장으로 유명합니다.


5월에서 6월초까지는 Cherry가 유명한데, 그 중에서 Nunn Better Farms이라는 곳이 이 부근에선 제일 유명해요. 올해는 Cherry 농사가 잘 되지 않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얘길 들고 아침 일찍 다녀왔습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이렇죠.



U-Pick을 하는 농장마다 방식이 다른데, 이곳은 체리를 따서 가져오는 만큼 금액을 지불하면 됩니다. 1lb에 $3.50이에요. 오다가 Costco에 들러보니, 거긴 1lb에 $5입니다. 직접 따는 것이니만큼 저렴하죠. 


왼쪽에는 빈통이 있습니다. 그냥 아무거나 주워서 가면 되요. 오른쪽에는 따온 체리를 저울에 달고 금액을 지불하는 계산대가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 농장이지만, 올해는 수확이 좋지 않아 예년보다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다른곳은 이미 체리를 다 따 버렸고, 오른쪽 끝에서 10줄 정도만 체리가 있다고 합니다. 



일단 이 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과실이 좋은 체리들이 많이 있네요. 



색이 진하고 잘 익은 곳으로 골라서 따면 됩니다. 


사실 U-Pick의 묘미는 과일을 따는 동시에 현장에서 직접 먹을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자리에서 바로 먹는 것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집에 가져가는 것만 돈을 내면 됩니다. 농장에선 약을 치지 않아요. 그래서 씻지 않고 먹어도 됩니다. 


중국인들이나, 멕시코인들 보면, 아예 점심을 싸와서 현장에서 소풍하는 식으로 잘 먹고, 한참 싸서 가져 가지고 합니다. 


저도 걸어가면서 한 1~2lb 정도는 먹은것 같아요. 배부르게 먹고, 9lb정도 따서 가져갑니다. 



한동안은 체리를 실컷 잘 먹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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