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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rechargeable battery를 장착한 Dexcom transmitter를 운좋게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구형의 transmitter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초기형의 transmitter는 재사용을 확인하거나, receiver와 통신을 하는 bluetooth channel이 secure하지 않아, 해킹이 어느정도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의 transmitter들은 좀더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가지고 있고, 내부의 카운터를 리셋 하는 것도 기존의 방법으로는 가능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소위 "Firefly" transmitter라고 하는 8G의 serial number로 시작하는 transmitter들이 재사용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과 같이 transmitter를 해킹해서 재사용 가능하게 하는 Project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나 봅니다. 

Project Anubis 라고 합니다. 

충전용의 배터리가 아니라, 대용량의 배터리로 교환가능하게 수정하고, 카운터를 리셋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 없이 자동적으로 리셋 하도록 고친다고 합니다. 개조 비용은 정품 transmitter의 50%정도 가격이라고 하니까, $150정도일것 같은데, 절실히 필요하신 분들에겐 정말 좋은 소식일것 같습니다.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고 하네요. 

 

  • User-replaceable battery (larger capacity than original). Unlike with re-batteried G5 transmitters, no fancy epoxy sealing is required. A tiny packet of Sugru/Kintsuglue can be carried with a spare battery, and even on extended travel away from civilisation can be easily replaced without fancy tools (with a waterproof seal when you’re done).
  • 180-day transmitter expiry. To cope with the larger battery capacity, the transmitter no longer stops after 100/110 days.
  • After replacing the battery, the unit automatically resets to day 0 and enters deep sleep, not chewing battery until inserted into a sensor.
  • For users of xDrip+, xDrip4iOS, Spike, etc the transmitter again sends raw data as well as the “cooked”/”Native” calibrated data. Just like the original G6 units.
  • No sensor restart detection. To extend the use of a sensor past 10 days no longer requires removing the transmitter or jamming BG strips into awkward positions, and praying you’d held your mouth right. They should be as easily restarted as G5 sensors.

 

5개의 국가에서 다 사용한 transmitter를 수집해서 개조한다고 하는데, 저도 조만간 하나 보내볼 생각입니다. 굳이 저에겐 필요하지 않으나, 늦기 전에 여분의 transmitter가 있는게 나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Posted by Fat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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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무척 좋은 효과를 보여 주었지만, 3주째 부터는 인슐린 투여량도 늘고, 초기보다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몸 속에 있던 Toujeo가 어느정도 도움을 주었나 봅니다. 그렇긴 해도, 여전히 펌프가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1. Control IQ를 통해서 수면시 BG 수치가 낮아질수 있습니다. 계속 BG를 모니터링 하면서 인슐린 투여량을 결정하므로, 저녁에 약간의 간식을 먹고 자더라도, 지속적으로 BG수치가 낮아져서 A1C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2. Hypoglycemia 방지: Pump를 사용하면서부터는 Hypoglymecia를 거의 겪지 않고 있습니다. 수치가 낮아질것 같으면, Basal rate을 줄여서 low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3. correction bolus의 편이성: 이전에는 correction을 하기 위해서 주사를 맞아야 하므로 통증뿐만 아니라, 상당히 번거롭고, 정확하게 1unit을 주사하기가, 주사기의 한계로 인해 무척 어렵습니다만, pump는 0.1 단위도 문제 없이 맞출수 있습니다. 

 

단점도 좀 있는데, Cartridge를 교환하면서 낭비하는 인슐린이 무척 많습니다. Cartridge용량이 3ml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2.4ml이고, 0.6ml은 카트리지를 교환하면서 낭비하는 양입니다. 튜브를 연결하는데, 튜브가 26 inch 정도로 꽤 길기 때문에 12 unit정도의 인슐린이 남게 됩니다. 이 만큼은 주입이 안되니 낭비가 되고, 카트리지에 인슐린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또 많이 낭비가 됩니다. 

 

치명적인 단점중 하나는 CGM이 오동작할때 크게 사고를 칠수 있다는 것입니다. Dexcom sensor가 가끔 나쁜 게 있을수 있습니다. 착용 후에 BG가 엄청나게 놉게 나오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실제로는 70이지만, 150으로 센서가 읽어버리는 경우, Control IQ를 통해서, 현재 BG가 높으므로 Insulin투여량을 늘려 버립니다. 어쩌다가 센서를 자기 직전에 교환한적이 있는데, sensor warm up을 시켜놓고 잠들었습니다. 센서가 좀 나빠서, 실제로는 70정도의 BG수치였는데, 인슐린 투여량을 계속 늘려가서, 한 50정도의 BG에서 깨어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sensor 재사용도 꽤 힘들어지고, 센서가 나쁜 경우, 쓰레기통에 버려버리고, 계속 정상 동작하는 센서를 찾아야 됩니다.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많은 편한점이 있어서 저는 계속 펌프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도 충분히 쓸만한데, 4년뒤에 다시 펌프를 교환할 시점이 되면 어떤 좋은 기능들이 추가가 될지 무척 기대가 되네요. 

Posted by Fat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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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ulin theraphy를 시작한지는 엄청나게 오래 되었지만, 이상하게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고자 하는 동기가 별로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인슐린 펌프라고 해봐야, 자동 주입기 정도이지, 특별한 기능따위 있을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쌀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주렁 주렁 달린 튜브가 거추장 스러워 보였습니다. 

 

제가 T1D를 진단 받았을때의 회사는, 직원 개개인이 사무실을 가질수 있어서, 식사전 인슐린 주입이 별로 번거롭지 않았습니다. 문을 닫고 인슐린을 맞고, 식사를 하면 되었거든요. 이후에 여러 회사를 다니게 되었지만, 개인적인 장소를 가지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아, 인슐린 펜을 사용하는 것이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던 예전에 비해 현재 회사에서는 동료들과 같이 식사를 자주 하고, 별도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식전에 인슐린을 주사 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혈당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사 자체도 여러가지 종류의 음식을 먹다보니, 식사에 포함된 탄수화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힘들어 졌습니다. 

 

Covid-19으로 집에 있는 기간동안 인슐린 펌프를 시도해 볼까 싶어, 의사와 펌프 준비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펌프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Diabetic educator와 필수적으로 2 session정도를 거쳐서 기본적인 사항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첫번째 시간에는 Pump의 장단점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고, Personal profile에 해당하는 여러 사항들, 즉 Carb ratio, Correction Ratio, Bolus rate등등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educator가 여러가지 Pump 사용에 도움이 될 책자와, 각각의 기기들에 대한 소개를 해 줍니다. 

두번째 시간에는 사용할 펌프를 결정하게 되고, 주문을 하는 과정을 Educator가 도와 줬습니다. 

 

제가 고른 기기는 Tandem사의 Tslim X2란 기기입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기기입니다. 별도의 카트리지에 3ml정도의 인슐린을 저장할수 있고, 카트리지를 3일 마다 교체하게 되어 있어서, 하루에 100unit까지 주입이 가능합니다. 

 

그림에 Dexcom G5와 같이 나란히 있는데, Dexcom transmitter의 혈당을 Tslim X2가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소위 Hybrid Control Loop을 형성해서 Dexcom CGM에서 감지한 혈당 정보를 이용해 인슐린 주입을 자동적으로 조절하게 됩니다. 현재는 훨씬 정확한 Dexcom G6에서 신호를 받을 수 있어서, 목표 혈당에 아주 근접하게 유지시킬수 있다고 합니다. 이걸 Control IQ라고 부릅니다. 

 

몇일동안 사용해 보니, 목표 혈당 근처로 대체적으로 유지를 시켜 주는것 같습니다. FDA에서 이런 종류의 기능으로 승인받은 최초의 기기인 만큼, 아직까지는 독보적인 기능인것 같습니다. 원래 인슐린 펌프는 기기를 잘 다룰수 있는 13세 이상에서만 승인이 났지만, Tslim X2의 경우에는 6살 어린아이 까지 사용할수 있도록 승인되었다고 합니다.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고 보니,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네요. 

 

인슐린 펌프로서의 장점

1. 인슐린 효율이 높아짐: Diabetic educator의 언급으로는 Pump에서 공급하는 Insulin이 적어도 20% 더 효율이 높다는 말을 했습니다. Insulin 주사는 혈관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 아니고, 지방층에 주입하게 되는데, 일부분 지방층에서 일부분 흡수가 됩니다. 주사 놓는 부위에 따라서 흡수가 많이 되기도 하고 작게 되기도 합니다. 복부에 주입하는 경우가 가장 효율이 높고, 팔이나, 다리등 다른 부위는 효율이 낮아서 더 높은 단위를 주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슐린을 계속 주사하게 되면 피부가 변하게 되는데, 효율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 분위에는 피부가 두꺼워지고 단단해져서 주사를 못 놓기도 합니다.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경우, 이런 문제들이 줄어들어 효율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주사해서 지방층에서 점진적으로 빠져 나가게 하는 주사와 달리, 펌프를 적은 양을 지속적으로 주사하므로 다른 방식으로 delivery가 되기 때문에 Pump의 바늘이 훨씬 더 깊은 층으로 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만약 식사시 10unit이 이전에 필요했다면 지금은 8unit보다 더 적은 양이 필요하네요. 

 

2. Insulin의 통합

주사를 놓는 경우에는 Long acting즉, Lantu와 식사용 short acting 즉 Humalog을 복합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인슐린 펌프는 지속적으로 24시간 계속 주사를 놓는 것이 가능하므로 굳이 long acting insulin이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한가지 insulin만을 구입하면 됩니다. 이런 경우 비용적인 장점이 있게 되는데, 보험이 있다면 미국의 약값은, 약의 Quantity에 상관이 없이 일정한 금액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두가지의 약이 필요하면 약값이 두배가 됩니다. 한가지의 약을 두배로 사용하더라도 약값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Insulin vial의 가격은 Insulin pen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예를 들면, Insulin pen이 3개월치가 $90이라면 Vial은 훨씬 더 많은 양을 구입함에도 3개월에 $30로 줄어듭니다. Lantus는 구입하지 않아도 되니 그만큼 비용이 작아집니다. 

 

일반적인 인슐린 펌프가 주는 장점에 더해, Tslim X2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외출의 편리함

만약 CGM을 사용하지 않고, 인슐린 요법을 사용하고 있다면 여행이나 외출을 위해서 챙겨야할 물품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T1D를 위한 Insulin bag에 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주사기와 Vial, 그리고 Fingerstick meter까지 다 가지고 다닐수 있는 큰 가방부터, Insulin pen몇개만 넣을수 있는 작은 종류, 그리고 냉매가 포함된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인슐린 미터를 사용하다보니, 하루 단위의 외출은 아무것도 가지고 다닐게 없습니다. Insulin pump에 CGM 통신기능이 포함되어 있다보니, 혈당을 매 시간 감시할수 있습니다. 펌프에 인슐린이 포함되어 있다보니, 따라 가지고 다닐게 없네요. 이전에는 외출을 하더라도 인슐린을 깜빡하고 가지고 나가지 않았다면, 밖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거나, 집으로 되돌아가서 Insulin bag을 가지고 나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번거로움이 없네요. 

 

2. 낮은 혈당의 유지

당연히 Control IQ로 hybrid closed loop을 형성하므로, Meal insulin을 주사한 후에도 혈당이 높게 유지가 되면, 자동적으로 주사량을 높여서 혈당을 낮추게 됩니다. 따라서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별도로 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식사후에 급속하게 높아지는 혈당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고, Food bolus를 추가해야 합니다. 하지만 metabolism의 변화나, physical activity의 변화에 따른 혈당의 변화는 Control IQ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것 같습니다. 저의 목표 혈당은 110으로 프로그램되어 있어서, 글을 쓰는 이 시점에도 111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3. 일시적인 Profile의 수정

Control IQ의 부수적인 기능중의 하나로 Sleep과 Exercise기능이 있습니다. Exercise기능을 키게 되면 일시적으로 목표 혈당을 140으로 높여서, 140이하인 경우, 인슐린 공급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높은 혈당을 유지해서 운동시 나타날수 있는 저혈당을 방지합니다. Sleep mode로 들어가게 되면, closed loop을 좀더 덜 민감하게 관리해서 급격한 저혈당을 방지하지만 목표 혈당 자체는 낮게 유지해서 수면을 취하는 동안 average A1c를 낮출수 있도록 해 줍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일반적인 인슐린 펌프가 다 그렇지만, 펌프가 튜브로 몸에 연결되어 있어서 무척 걸리적 거립니다. 튜브가 엄청나게 긴것은 아니기 때문에, 바닥에 펌프를 내려다놓고 옷을 갈아 입을 정도는 아닙니다. 따라서 한손에 들고서 옷을 갈아 입는다던지 해야 하는데,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걸리적 거립니다. 

 

이 튜부브를 없애는 방식의 제품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Omnipod이라고 하는 것인데, Insulin delivery device에 blueooth가 내장되어, 핸드폰 같이 생긴 전용 기기로 bluetooth신호를 보내어 insulin을 몸에 공급하게 됩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작은 바늘에 불과한 다른 인슐린 펌프에 비해, Ominpod의 크기는 상당히 커서, 튜브가 없어지는 단점은 있지만 그 자체로 상당히 큰 크기가 되어서 얼마나 도움이 될진 모르겠습니다. 

Omnipod system

그리고 Insulin delivery device는 보통 3일마다 교체하는데, 단순히 바늘과 튜브를 교체하는 다른 인슐린 펌프에 비해서 bluetooth, motor등등 복잡한 전자 기기를 교체해야 하므로 비용 부담이 큰것 같습니다. 

 

Insulin pump는 몸에 바늘을 꽂아서 insulin delivery를 하게 되는데, insulin delivery를 하는 부분에서 인슐린의 영향으로 지방이 형성되어 크게 덩어리지게 됩니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3일에 한번씩 바늘의 위치를 바꿔야 합니다. 위치를 바꿀때 보통 인슐린도 재 충전하고 카트리지등 소모품을 바꾸게 됩니다. 예상외로 이런 소모품의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은것 같습니다. Tandem Tslim X2의 경우, 한달 사용을 기준으로 보험없이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은 $150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1000가까이 되는 인슐린에 비하면 무척 낮은 금액입니다. 10년전에 비해서 낮아졌는지는 알수 없으나, 현 시점에서 T1D의 다른 소모품에 비해서 많이 비싼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Diabetes는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나, 돈이 많이 들어가는 질환으로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Tslim X2 Cartridge

 

펌프 자체의 가격은 제조사 기준으로는 $8000정도 되는것 같으나, 보험사 할인이 $3500정도 되고, 보험사에서 90%를 커버하므로, 제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450정도였습니다. 한번 구입하면 4년 이내에 다른 제품을 다시 구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제조사에서는 4년내에 기계적인 고장은 warranty로 보장되는것 같습니다. 기계 자체의 품질은 좋아 보이나, 소형화를 위해서 내장된 배터리는 교체가 불가능하므로 4년이 지나면 무조건 교체를 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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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like a pancreas

Health 2021. 1. 30. 14:20

Think like a pancreas는 Diabetic educator로 유명한 Gary Scheiner라는 사람이 쓴 글입니다. 저자는 type 1 당뇨 환자로, 대학 1학년때 당뇨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가 1985년인데, 초기에 막 인슐린 처방 요법이 개발될 때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요즘같은 혈당계도 없었고, 인슐린 펌프도 없었고, 속효성 인슐린도 없던 시기입니다. 저자의 표현으로, 당뇨를 관리하는 것은 두눈을 가린채, 꼬불 꼬불한 산길을 달리는 격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 이후에, 관리법의 여러가지 발전이 있어서, 초기에는 0.5kg정도의 큰 크기를 가진 개인용 혈당개가 개발되어서 사용해 보기도 하고, 인슐린도 여러가지 타입, 그리고 Diabetic educator를 잘 만나서 당뇨 관리에 큰 도움을 받은후에 그것을 계기로 아예 본인이 당뇨 운동 생리학자가 되어 버리기로 결심하고 학위를 받은후, 전문분야로 삼게 됩니다. 

이후에 여러가지 처방과 관리 방법을 본인이 직접 체험해서 글을 작성한게 Thnk like a pancreas라는 책입니다. 2010년에 두번째 판이 나왔고, 10년동안에 당뇨 관리에 많은 변화가 있어서, 이번에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이 당뇨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텐데, 한국에선 번역판이 없어서, 번역한 것을 티스토리에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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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콤 G7 출시 지연

Health 2020. 5. 20. 14:37

IT기업의 경우, 재택 근무를 한다고 해도 크게 일정에 지장을 안 받는 경우가 많은데, Dexcom같은 의료기 업체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덱스콤 G7 사진

Dexcom G7의 Launch date이 적어도 6개월 정도는 연기가 될것 같다는군요. FDA approval을 위해서 임상 시험에 들어가야 하는데, 3상에서 테스트를 하기 위해선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G7을 차고, 피를 뽑아가며 12시간동안 Dexcom과의 혈당 상관 관계를 확인하면서 테스트 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Clinic자체가 문을 닫았고, 다시 연다고 해도, 환자 2~3명이 Social distancing을 지켜가며 테스트를 할 수 밖에 없으니, 필요한 임상 시험 결과를 얻기 위해선 연기될 수 밖에는 없다는 군요.

 

 

이것과 관련된 것인지, 내년의 매출 가이드라인도 20%정도 증가를 예측하다가, 이 예측을 철회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실직으로 인해서 보험을 잃게 되었고, Supply chain자체도 영향을 받을것인데다가, 신제품이 나오지 않으니,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특히나, G5나 G6는 Transmitter나 Sensor가 재 사용이 가능한 반면에, G7은 일회용이어서 재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매출 증대에 상당히 도움이 될 터였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 같습니다.

 

저같은 사용자 입장에선 굳이 더 정확하지 않아도 되니, 어느정도 재사용이 용이한 현재가 더 좋을것 같습니다.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내년되면 제품 가격을 올릴게 뻔한데, 돈 없으면 Amazon에서 구입 가능한 현재보다 나을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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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Testing

Health 2020. 5. 17. 07:47

요즘 미국 각주, 카운티에서는 re-opening을 위해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만, 6개의 bay 지역 카운티는 좀더 조심스러워서 일단 이달 말까지 lock down입니다. 학교 같은 경우에는 연말까지 online source로 진행될것이라는 계획이 유력합니다.

 

언제까지 lockdown을 할수는 없을 것이고 조만간 열기는 해야 할텐데, contact tracing따위는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살고 있는 Contra Costa County의 경우,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것 같은데요, 전 주민 대상으로 Covid-19 Test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제 County의 전 주민은 약 1.1M정도로, San Francisco시의 전 주민이 90만 정도인것에 비하면 꽤 큰 규모입니다.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고, 실시를 하게 되면, 빠르기는 할텐데, 일단은 집집마다 전화 연락을 하는것 같습니다. 제 집에도 연락이 와서 다음주에 예약을 하였고, 한국식의 유명한 drive through방식으로 테스트를 한다고 하네요. 다만, 결과를 얻기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5일 정도 예상하고 있네요. Positive라면 전화 연락을 하고, Negative라면 별로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태 조사를 한 후, reopening에 참고한다고 하네요.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좀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까지 County내의 전체 cast는 1100명 정도로 인구에 비하면 많은 편이 아닌데요, 그것이 전부인지, 얼마나 많은 숨겨진 케이스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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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plantation closure

Food 2020. 5. 12. 06:01

저희 가족이 굉장히 좋아하는 부페 식당이 있습니다. 베이 지역에선 Sweet Tomatoes라고 부르지만 원래 이름은 Souplanation이라고 하는 채식 부페 식당이 있어요. San Diego지역에서 시작되었고, 종교적인 이유로 육식을 하지 않는 인도인들에게 무척 인기있는 식당입니다.

 

이렇게 신선한 야채가 놓인 곳을 지나가면서 먹고 싶은 채소와, 샐러드, 그리고 스파게티등을 접시에 담고 자리에 가서 먹으면 되는데, 특히 클램 차우더 같은 Soup이 아주 맛있습니다. 주말이 되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3~4시간동안 식당이 꽉 찹니다.

 

위의 사진과 같은 파스타나 브로콜리등이 있고,

 

아주 큰 통에 엄청나게 많은 수프를 준비해도 몇분이면, 다 동이나 버립니다. 이 곳의 클램 차우더는 맛나서, 저희 가족들이 무척 자주 갑니다.

 

그런데 이 식당이 영원히 문을 닫는 다는 소식이 목요일날 전해 졌습니다. 49년의 역사를 가진 곳인데요, 미국 전역에 97개의 식당과 44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8주동안 FDA와 식당 chain을 운영할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하는데, FDA의 권고안은, self service 구역을 없애고, serviced restaurant으로 변경하라는 등의 방안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Buffet restaurant concept을 버려야 했다는 군요. 회사 입장에서는 Core business concept을 변경해야 된다면, 회사를 더 이상 존속시키는 것이 무의미하다라고 판단해서 결국 회사를 닫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당이라, 개인적으로 상당히 슬프기도 하지만, Covid-19이 가져올 변화의 시작이 아닌가 해요. 중국식당만 해도, 주말에 brunch를 즐기려면 수많은 고객들이 dimsum 식당을 갑니다. 그러면 종업원들이 카트를 끌고서 여러가지 메뉴들을 보여줍니다. 손으로 가르키기도 하고, 직접 요리를 집어서 테이블로 옮기는데, 위생상의 문제가 있으니까, 어떤 식으로던 바껴야 할겁니다.

 

Dimsum 식당들은 테이블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데, covid-19의 문제로, 간격을 지금보단 더 넓게 해야 할겁니다. 그리고 직접 보고서 고르는 방식보단 좀더 위생적인 방식으로 바뀌어야 하겠죠.

 

Fastfood 식당에서도 self service로 케첩이나, 음료수 dispencer에서 음료를 고르는 방식이 바뀌어야 할겁니다. Starbucks는 이미 설탕을 집어올수 있는 코너를 없앴다고 하는군요. 아시아나 다른 국가처럼 종업원이 하나씩 내어주는 방식으로 변경이 되어야 할겁니다.

 

이런 변화는 올해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백신이 나올때까진 혹은, 변종이 더 이상 없어질때까진 계속 되어야 하는 것이어서, 일시적인 변화는 아닌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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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at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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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opening California

Health 2020. 5. 10. 14:18

이제 California도 4단계로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한 Plan을 시작했습니다. 4단계는

 

1. Stage 1: 모든 식구들이 집에 있거나, 필수요원들만 밖에서 일하는 단계

2. Stage 2: 감염 위험이 낮은 직장들 즉, 공장이나, 학교, 유치원, 그리고 curbside pick-up방식의 소매점들 혹은, 직원들간의 간격을 띄울수는 없지만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사무실 공간을 개조할수 있는 직장들

3. Stage 3: 감염 위험이 높은 직장들 즉, 미용실이나, 네일, 짐, 영화관 그리고 종교시설들

4. Stage 4: Stay-at-home order를 완전히 끝내면서, 콘서트나, 컨벤션, 그리고 많은 관중들을 동원하는 스포츠 이벤트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요일부터 low risk business를 열었으므로 현재는 Stage 1.5정도 되겠네요. 하지만 bay 지역은 stay-at-home order가 5월 31일까지 연장되어 아직 Stage 1입니다. California의 결정과는 별개로 Google, Facebook등의 회사들은 직원들이 원할 경우, 올 연말까지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Citrix등의 remote desktop apple들이 매우 발달되어 있고, WebEx등의 원격 회의 Solution들이 잘 되어 있어, 몇달 동안 집에서 업무를 해 보니, 많은 직원들이 여기에 매우 익숙해졌고, 오히려 근무 시간이 확대되는등 회사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변화들이 있어서, 당분간은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제대로 없어서, 사무실을 오픈 했다가, 만약 회사내에서 감염이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아마 변호사들이 좋아할만한 여러가지 일이 생길테고, 사무실에는 의외로 50~60대 직원들이 많아서, 그분들이 목숨을 잃는 사태까지 벌어진다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 회사에서도 아직은 재택 근무를 연장한다는 HR담당의 메일이 있었습니다.

 

다만 오늘 오후에 밖에 나가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길이 막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차들도 상당히 많이 늘었고, 식당들은 주문을 pick-up하려는 손님들로 계속 바쁘더군요.

 

아마, 당분간, 올해말까지는 대체로 이런식으로 지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있는 카운티도 감염자가 1000명 까지 늘었고, contact tracing을 할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므로 효과적으로 감염을 막을수 있는 장치가 없는 셈이죠. 결국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손세정제나, Chlorine등은 약간 수급이 나아지는 것 같고, 저도 몇통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도 덴탈 마스크보단 천으로 된 걸 사용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N95는 전혀 구할수 없는 것 같고, 덴탈 마스크보다는 천으로 된걸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것 같네요. 저도 천 마스크에 PM2.5 필터를 넣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다른 비지니스도 타격이 크지만, 제일 큰 문제는 아이들인것 같네요. 아마 올해 말까지 집에서 있을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학교에서도 재택 학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선생들도 전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학업 평가는 학점을 더 이상 메길수 없어서 pass/fail정도로만 판단한다고 하는데, 대학 입시는 어떻게 할수 있을지 궁금한적이 많네요.

 

이런 상황을 이전엔 전혀 겪어보지 못하다보니, 참 복잡합니다. 한국과 다르게 미국은, 정부나 어떤 higher authority에서 정한다고 속도감있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하는 측에서 소송을 건다거나, 반대청원을 하는 일이 많아서,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진행하는게 느리고, 신중하게 하다보니, 이렇게 시간을 다투는 일에서 참 진행이 느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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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at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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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HomePod 한대를 구입해서 사용한 이후, 음질이 맘에 들어 언젠가는 Stereo로 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마침 Classic 음악에 점점 흥미를 갖게 되던 참에 HomePod Stereo가 무척 좋다고 해서, 계속 인터넷 저가를 검새하던 차에, 50%로 할인해 판매하는 곳을 알게 되어, 몇일전에 두번째 HomePod을 들였습니다.

 

역시나 Stereo로 듣는 것이 하나로 듣는것보단 Staging에 무척 유리한것 같습니다. 흔히 스피커를 자랑할때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데, Stereo pairing한후에 더 명료하게 들리는 소리가 많아져서, 안 들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다만, Stereo 연결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MAC의 iTune에서 재생을 하는데 재생이 제대로 되지 않고, iPhone에서는 그나마 잘 되는데, 될때도 있고 안될때고 있고, 좀 이상합니다. 인터넷으로 아무리 검색을 해도 저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Apple 제품의 특징이 많은 기능을 지원하진 않지만 지원하는 기능은 제대로 만드는데, Apple제품 치곤 좀 많이 이상합니다.

 

거의 1~2주 정도 이유를 모르다가 방금 알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제 집의 특이한 네트워크 환경에 있었습니다.

 

제 집은 엄청 크지는 않지만, 속도등 여러가지 이유로, 집 구석 구석에 3개의 11ac Access Point가 있습니다. Router겸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tri-band를 지원하는 최신 제품이고 나머지 2개는 약간 구형이긴 하지만 5GHz대역에서 1.3Gbps까지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제 사무실로 사용하는 방에도 AP가 하나 놓여져 있어서, 그 옆에 있는 HomePod들은 당연히 그 AP에 연결이 되어 있거니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Main router에 가까운 한대의 HomePod은 그 router에 연결이 되어 있더군요. 그러니까, 한대의 HomePod은 main router에 무선으로 연결이 되어 있고, 다른 HomePod은 제 방의 AP에 연결이 되어 있던 것이죠. Router와 AP는 1Gbps ethernet으로 연결은 되어 있으나, 2개의 Hub를 거쳐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대의 HomePod이 무선이 아니라, 유선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보니, 제대로 sync가 맞지 않았나 봅니다.

 

방금 제방의 5GHz를 꺼버리고, 두대의 HomePod을 main router에 연결하도록 하니, Stereo pairing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무선으로 연결되는 기기다 보니, 특이한 데서 문제가 생기네요. 만약 집에 Mesh network을 구성하고 있으면, 혹시 문제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각각의 HomePod이 다른 satelite기기에 가깝게 연결이 된다면, backbone으로 sync신호를 교환해야 할텐데, 그렇게 되면, HomePod이 각각 다른 방에 있다고 인식을 해서 Stereo Pairing을 거부하지 않을까.. 이걸 어떻게 해결하지 할지 방법을 좀 찾아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Fat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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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에는 California의 Stay-at-home order가 내려지기 이전부터 재택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결정이 내려진 후, 동료들과 언제 다시 만날진 모르지만 건강하게 지내라라고 인사를 할때에는 사실 1~2주 정도 재택 근무가 필요할줄 알았는데, 벌써 2달째 재택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업무는 컴퓨터 서버에만 접근이 가능하면 되고, 어짜피 많은 동료들이 전세계에 흩어져 일하고 있어서 평소에도 화상 회의가 잦은 편입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그리고 샌디에고, 포틀랜드, 오스틴등등 전세계 각지에 다양한 시간대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24시간 매일을 주고 받고, 화상이나, 음성 통화로 회의를 하는 일이 많아, 집에서 화상 회의를 한다고 해도 별반 업무 효율이 나빠지는 건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대면 회의를 할수 없으니, 서로 화이트 보드에 그림을 그려가며, 상대방을 설득시키기는 힘들기 때문에, 도형등을 미리 준비하는 시간은 좀 늘어난것 같습니다.

 

어짜피 서로 집에 있는것을 알고 있으니, 회의 시간이 정상적인 업무시간에서 약간 벗어나는건 조금더 나쁜 단점이 되겠네요. 저는 출퇴근 문제로 9시 이전의 미팅은 거의 들어가지 않고 있는데, 요즘은 8시나 7시의 미팅도 잦은 편입니다. 늦게 잠자리에 드는 편이라, 늦게 일어나는 저로서는 일어나자 마자, 부스스한 머리로 회의에 들어가게 되는데, 굳이 카메라를 켜지 않아도 되어서, 아침 샤워는 주로 거르게 되네요.

 

회사의 개발 계획은,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날짜가 하루도 변경되지 않은 탓에, 항상 바쁘게 지내게 됩니다.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나, 제 회사의 경우에는 업무 진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stay-at-home order가 내려질때에는 나름 걱정이 있었던것 같은데, 생각보다 재택 근무의 효율도 나쁘지 않고, 회사의 최종 제품 스케쥴은 쉽게 바뀔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업무 자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많이 달라진 것은 채용 절차가 되겠네요. 미국의 채용 절차는, 주로 서류로 screening을 하고, phone screening으로 확인을 한 다음, on-site로 다양한 패널들이 결정을 하게 됩니다. 서류 screening과 phone screening은 기존과 같지만, on-site는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으므로, 화상 회의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on-site에서 굉장히 다향한 technical 질답을 하게 되는데, 화상 회의에서는 요즘 힘듭니다. 어떤 candidate은 white board를 카메라 앞에 두고서 조금이라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 잘 알릴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언어에 문제가 있는 후보들은 on-site보다 훨씬 더 의사 소통에 대한 단점을 드러낼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마이크와 스피커로 하는 의사 소통이 바로 앞에서 하는 의사 소통보다 더 원활할 수는 없거든요.

 

채용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orientation은 할 수가 없고, 재택 근무로 시작하게 됩니다. Computer가 집으로 보내지고, Computer를 setup하는 instruction이 메일로 보내져서, 각자 자신이 알아서, 셋업을 한 다음에, mail로 manager로 연락을 하고, 전화로 업무 지시를 받게 됩니다. 당연히 동료들과는 메일로 첫 인사를 할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같이 일을 하는 직원중에도 지난달에 입사를 해서, 아직 아무 동료도 만나지 못한 직원이 있습니다. 미국 회사에선 10년동안 같이 일을 하면서도 실제로 대면 미팅을 안 하는 경우도 드문건 아니지만, 회사 건물에서 다양한 직원들과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꽤 케쥬얼 하게 일을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근무 형태가 많이 바뀐거죠.

 

얼마전에 전체 미팅에서 나온 바로는, 회사는 조만간 사무실 출근을 시작하려고 계획중이라고 합니다. 아직 캘리포니아에서 공식적으로 결정이 내려온 바는 없으므로 회사 맘대로 결정을 하진 못하겠지만 5월 초 중에 시작을 한다고 하는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어떻게 실행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출 퇴근 버스는 당분간 다들 꺼려할 테니, 자가용 출근을 할텐데, 아마도 늘어난 자가 운전자로 인해서 출퇴근 시의 교통란이 당분간 심해질테고, 점심시간때 식당이 상당히 붐비는 편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도 상당히 궁금해 지네요. seat in을 금지하고 to-go위주로 운영을 할런지 아직 자세한 정보가 알려져 있지가 않네요. 코로나 시대의 근무 형태가 어떻게 될지 사뭇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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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at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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